2026.09.01 · 인스타그램 자필 편지
사랑하는 아르헨티나를 뒤로하고
2026년 9월 1일,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 한 장을 올렸다. 월드컵 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, 그리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에 전한 말이었다. 열여덟의 소년으로 시작해 마흔의 주장으로 끝난 20년, 그 마지막 문장은 작별이 아니라 감사였다.
이렇게 결승전이 끝난 뒤 시간이 꽤 흘렀고, 많은 생각을 해본 끝에 여러분 모두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 저는 이제 국가대표팀에서 물러나려고 합니다…
정말 마음 아픈 결정이었고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. 하지만 이제 그럴 때가 왔다는 걸 이해합니다. 여러분께 맹세하건대, 최근 몇 년 동안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항상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. 이 유니폼을 위해, 여러분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, 그리고 축구를 통해 여러분이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.
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고, 하나둘씩 막을 내리는 시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. 그리고 이번 결정은 제게 정말 큰 아픔으로 다가옵니다. 저는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사랑했고, 사랑했고,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. 이제 저는 모든 것을 쏟아냈고, 더 이상 보여드릴 것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. 게다가 뒤에는 대표팀에 들어갈 자격이 충분한 훌륭한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.
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모든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립니다. 이제는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게 정말 그리울 것 같습니다. 앞으로는 여러분 중 한 사람이 되어 경기장 밖에서 늘 응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. 좋은 순간에도, 힘든 순간에는 더욱더요.
항상 제 곁에 있어준 가족에게도 감사드립니다. 아름답지만 쉽지 않았던 이 여정을 함께해줘서 고맙습니다. 제가 함께할 수 있었던 모든 감독님들, 동료들,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. 여러분과 함께하며 겪었던 잊지 못할 순간들과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.
동료들과 함께 여러분에게 꿈같은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평온한 마음과 자부심을 안고 떠납니다. 여러분과 함께 그 모든 시간을 경험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미친 듯이 행복한 일이었습니다.
여러분을 사랑합니다!
저를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다.
Lionel Messi
20년 동안 그는 하늘색과 흰색 줄무늬 아래에서 207경기를 뛰었고 125골 65도움을 남겼다. 2005년 U-20 월드컵과 2008년 올림픽 금메달로 시작해 2021년 코파 아메리카, 2022년 피날리시마, 2022년 월드컵, 2024년 코파 아메리카. 그리고 2026년, 결승에서 멈춰 선 마지막 한 걸음까지 모두 그의 것이었다. 이제 그는 관중석에서 우리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응원한다.
메시의 국가대표 기록
아르헨티나 20년 · 207경기 · 125골 · 65도움 · 월드컵 1 · 코파 아메리카 2 · 피날리시마 1 · 올림픽 금 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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